대학·출연연 중심으로 지역 혁신…"학·연 협력 플랫폼 만든다"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지역의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의 협력을 촉진해 투입 예산 대비 미진했던 지역의 과학기술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5년간 약 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대학과 출연연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혁신을 꾸준히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7일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UNI-CORE)', '지역혁신메가프로젝트',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등 3개 사업에 대한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3개 사업은 지역 대학과 출연연이 중심이 돼 지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기업·지자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다.
먼저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은 지역대학과 출연연으로 구성된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고도화하고, 지역발전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지역대학과 출연연은 기관 차원에서 강점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의 미래를 견인하는 혁신 분야에 대한 협력활동을 수행할 전망이다. 올해에만 약 52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총사업비는 452억원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충청권, 동남권, 대경·강원권, 호남·제주권 등 4개 권역별 지역대학-출연연으로 구성된 1개의 학·연 플랫폼을 선정하고, 선정된 플랫폼에 대해서는 연 25억원 규모로 4.5년 간 지역혁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플랫폼은 중점 지역혁신 분야에 대해 인력양성, 신기술 육성, 기술이전·창업 중 주력 활동을 2개 이상 선택해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플랫폼 사업단은 연계사업 규모와 연계 방안의 구체성, 타당성 등을 평가해 오는 6월 최종 4개가 선정된다. 중점·연계사업 간의 통합 성과가 우수할수록 2024년 이후 추가 인센티브 예산을 받을 수 있다. 지역혁신메가프로젝트,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사업의 경우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의 우선 연계 지역 사업이다.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는 과학기술 자원의 지역별 편중과 격차를 해소하고, 장기적 관점의 원천기술 개발 등 지역의 자생적인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역별 특성, 연구역량, 기술수요 등에 따라, 전략산업 분야 신기술의 씨앗을 창출하는 '지역전략원천연구'를 중점 지원한다. 특히 지역의 산·학·연이 혁신역량을 모아 미래의 핵심 분야를 주도적으로 기획함으로써 장기적 관점의 원천기술개발 및 지역 확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사업에서는 지자체가 지역별 혁신 여건에 따라 2가지 유형(지역혁신도약형, 초광역협력형)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역전략원천연구의 적합성, 프로젝트의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4월께 4대 권역별 1개 내외로 최종 5개를 선정·지원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3년간 연 20억원(2023년 15억, 9개월) 규모의 시범사업(1단계)을 추진하고, 이후 성과를 점검해 최대 10년 간(3+3+4)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과학기술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전략산업 등과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성장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사업은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혁신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혁신분야에 특화된 선도연구센터를 지원하게 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에 특화된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지원을 올해 22개(2019년 4개)로 확대하고, 과제에 참여 중인 연구원을 참여기업이 채용 시 해당 인건비를 기업의 현금부담금으로 인정하는 등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대학의 지역거점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지역사업간 상호 연계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대학과 출연연 간 협력 플랫폼 사업단을 구축하고, 우선적으로 3개 지역혁신 사업 간 성과 연계와 시너지 창출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지역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 강화라는 하나의 과녁을 향해 여러 사업들이 결집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통합공고가 지역 사업들 간의 유기적 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