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앞둔 후지쯔, 서비스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환
2024년 창립 50주년 앞두고 신규 서비스 비즈니스 브랜드 '유밴스' 공개
한국후지쯔가 서버 스토리지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주력 비즈니스를 전환한다.
한국후지쯔 최재일 대표이사는 29일 서울시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진행한 국내 비즈니스 전략 간담회에서 유밴스(UVance)라는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브랜드를 공개했다.
최 대표는 “유밴스는 모든(Universal) 사물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진(Advance)시킨다는 의미”라며 “매출액에서 서비스 비중을 2025년까지 50% 이상, 2030년까지는 75%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밴스는 후지쯔 그룹에서 주도하는 글로벌 솔루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성을 혁신하기 위한 7가지 핵심 중점 분야를 기반한 기술을 제공한다.
7가지 영역은 ▲지속가능한 제조 ▲소비자 경험 ▲건강한 삶 ▲신뢰받는 사회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하이브리드 IT다.
최재일 대표이사는 유밴스를 이끌 대표 서비스로 컴퓨팅 애즈어서비스(카스, CaaS), 코그니티브 서비스 그린에이지(이하 그린에이지), 팜 시큐어, 5G 오란(O-RAN) 등을 소개했다.
카스는 세계 2위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신약 개발, 신소재 발굴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이다.
내년 선보일 양자컴퓨터도 카스를 통해 제공하며, 최적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컨설팅 및 튜닝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그린에이지는 CCTV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AI로 해석해, 사람들의 행동을 가시화,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동선, 객수, 혼잡 감지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검출 및 수집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연령, 성별, 구매행동 등을 정량적으로 데이터화 가능하다.
후지쯔는 그린에이지를 매장 및 대규모 시설 관리, 광고 마케팅 데이터 확보, 공공시설 및 지자체 인프라 보안을 위한 퍼블릭 시큐리티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유통업체 이온은 약 100여 점포에 그린에이지를 도입해 연령, 성별과 같은 점포방문고객의 속성 및 동선, 카테고리 별 체류 시간, 방문율, 매장 내 고객체류객수를 대시보드와 KPI로 관리하고 있다.
팜 시큐어는 손바닥 정맥을 인식해 개인 확인하는 생체 인증 기술이다.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고 안정성이 높아 본인 확인이 중요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와 유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금결원 바이오 공동망에 참여하고 있는 10개의 금융기관이 한국공항공사와 연계해 공항에서 본인 확인이 가능하며 추후 리테일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오란을 기반으로 한 멀티 벤더 기지국 상호 연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내년 초까지 V-RAN 기반을 확장 적용하여 오픈 V-RAN 시범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재일 대표는 “후지쯔는 2024년 창립 50주년을 대비해 제2의 탄생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앞으로 진행할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서 발표했지만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