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PC 칩 2개 붙인 초고성능 ‘M1 울트라’…아이패드 에어 쏟아냈다
년 만에 공개된 아이패드, 5G·최신 칩으로 속도↑
PC 칩서 도약… “애플 실리콘의 게임체인저”
소수 전문가 타깃 맥 스튜디오도, 3999달러
애플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이폰, 아이패드 신작, 고성능 PC, 최신 PC 프로세서 등을 쏟아냈다. 5세대(5G)이동통신 지원, 최신 칩 탑재 등을 통해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었다. 보급형 아이폰을 제외하곤 전문가를 타깃으로 한 고성능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의 새로운 녹색 색상 제품과 함께 매주 금요일 밤 스트리밍(실시간재생) 서비스 ‘애플TV”에서 메이저리그를 독점 생중계한다고도 밝혔다.
애플은 한국 시각 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급형 아이폰인 3세대 아이폰SE에 이어 2년 만에 5세대 ‘아이패드 에어’ 신작도 전격 공개했다. 외관상으로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폰SE3과 마찬가지로 5G를 지원하며 빨라진 속도를 내세우고 있다. 가격은 보급형인 아이패드(329달러)와 아이패드 프로(799달러)의 중간 정도인 599달러부터다. 국내에선 77만9000원(와이파이 지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5G 겸용의 경우 97만9000원부터다. 회사는 아이패드 에어가 와이파이에서 최대 10시간, 5G 등 환경에서 최대 9시간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배터리 수명은 전작과 같은 것이다. 저장용량은 64기가바이트(GB), 256GB 두 가지다.
다만, 더 빠른 프로세서인 ‘M1′이 탑재된 것은 개선된 점이다. 애플은 “이전 세대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최대 60%, 그래픽 성능은 최대 2배 더 빠르다”라고 했다. 전면에 1200만화소 와이드 카메라도 탑재됐다. 카메라에는 ‘센터 스테이지’라는 기술이 처음 적용돼 사용자가 이리저리 움직여도 프레임 안에 계속 들어오도록 유지해준다. 다른 사람이 화면으로 들어왔을 경우 카메라가 이를 감지하고 부드럽게 줌아웃해 모든 사용자가 원격수업,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는 데 편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미국 등 29개 국가에서 오는 11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 출시는 3월 18일부터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꼼꼼하게 필기하는 대학생, 최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고사양 그래픽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자가 아이패드 에어를 즐긴다”라고 했다. 2세대 애플 펜슬(16만5000원 별매), 매직 키보드(38만9000원 별매) 등과도 호환된다.
이날 공개한 M1 울트라는 애플이 설계한 PC용 최신 프로세서로, 지금까지 공개한 M1 제품의 최상위 라인업이었던 M1 맥스 칩 2개를 붙여 만든 것이다. 성능도 M1 맥스의 두 배가 됐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애플의 조니 스루지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M1 울트라는 애플실리콘(애플의 반도체 브랜드)의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PC 업계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M1 울트라는 M1 제품군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주는 제품이자, PC용 칩으로는 지금껏 가장 강력하고 능력 있는 칩이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M1 울트라를 탑재한 데스크톱 맥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알루미늄 재질에 길이 19.7㎝, 높이 9.5㎝의 네모난 상자처럼 보이지만, 고도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과학자나 디자이너, 음향 엔지니어, 사진·영상 엔지니어 등이 작업하기에 최적화된 PC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M1 맥스 칩을 탑재한 32GB 램, 512GB 저장용량 제품은 1999달러(한국 출고가 269만원)부터, M1 울트라를 넣고 64GB 램,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 제품은 3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새로운 모니터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내놨다. 27인치, 1470만화소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A13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고화질 영상통화와 스튜디오급 마이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출고가는 20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