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SK텔레콤과 KT 등 기간통신사업자들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며 망 대가를 지불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요금제보다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주로 선보인다. 소비자들에게는 통신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망 제공 의무 사업자인 SKT가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협상을 벌이면 그 결과에 따라 통신 3사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망에 대한 대가가 결정된다. 과기정통부는 협상력이 약한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신해 SKT와 협상을 하다보니 매년 망 대가의 인하를 요구한다. 그렇다보니 통신사 입장에서 알뜰폰 사업자 대상 망 임대 사업은 이른바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이다. 통신망을 싼 값에 빌려주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신사들과 비슷한 데이터·통화·문자 제공량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 때문이다.

과거 수년간 소비자들은 알뜰폰을 외면했다.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통신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알뜰폰 자회사를 각각 두고 있으면서도 알뜰폰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 2019년 4월 국내에서 5G가 상용화되고 스마트폰과 5G 요금제 가격이 올라가며 통신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알뜰폰의 유심요금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5G 스마트폰의 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었고 통신사들의 5G 요금제는 LTE보다 비싸져 스마트폰 할부금을 포함한 한 달 통신 요금이 1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자급제폰(공기계)을 별도로 구매한 후 알뜰폰의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 3사의 요금제와 비슷한 데이터·통화·문자를 제공받으면서 더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장기가입 할인, IPTV·초고속인터넷 결합할인에 해당되지 않거나 굳이 다른 서비스에 함께 가입해 약정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알뜰폰은 더욱 매력적이었다.